자살 플래그...

망… 어떤 회사한테서 협력과제 받아와서 하고 있는데 리얼 진짜 자살각… 몇일 내내 코딩만 주구장창 하는데 계속 코드를 뒤엎는 요구사항이 나오고… 뭔 놈의 코드를 짜도 소용이 없다… 어차피 갑자기 이야기가 달라지고 짠 코드가 쓸모없어진다…

오늘은 요구가 또 달라져 더 이상 C로 짤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가 나와서 파이썬으로 코드를 다시 작성했는데 7시간 동안 쉬지 않고 코딩해서 결과를 보니… 파이썬이 느려서 코드가 쓸모없어졌다… 이게 수신 측에서 데이터 컨슘 속도가 느리다… 한 4시간 쯤 짰을 때 컨슘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확인하고 파이썬에서 되도 않는 바이트 단위 데이터 조작을 하면 될 줄 알고 난리를 더 쳤더니 결과는 안습이다. 기본적으로 너무 느리다… 어째 뭐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pypy로 돌리니 조금 빨라지긴 하지만 여전히 못 쓴다. 뭔 놈의 일을 하려고 해도 함수와 복사가 덕지덕지 붙어서 도무지 감당이 안된다. 제로 카피 같은 거 공부하다가 파이썬으로 뭐 하다보니 정말 정신 나갈 지경이다. 이건 아마 귀도가 와도 뭐 어찌 못 할 것 같다

그냥 C로 짰으면 됐잖아라고 욕할 지 모르겠지만… asyncio가 정말 편해서 한번 써보려고 했다… 왜 깝쳐서 이 꼬라지가… asyncio 쓰려고 프레임 프로토콜도 만들고 할 짓거리란 짓거리는 다 했는데…

사실 목요일에 도쿄에 놀러가는지라(오늘이 목요일 새벽이고… 비행기는 밤 10:40인가 그렇다) 2주간 진짜 빡세게 하고 있다. 일단 왜 있는지도 모를 1차 중간 보고의 중간 보고가 다음 주 화요일인데 한국에 월요일 밤에 도착하니… 도쿄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빡세게 굴렸는데… 결국 망했다… 아… C로 다시 짜러 가야겠다…

어쨌건 간다 도쿄… 간다 도쿄 게임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