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담배를 피면서 별을 본다. 밤에 산책하다 멈추고 별을 본다. 집에서 혼자 침대에서 뒹굴다가 별을 바라본다. 차를 타고 조용한 밤길을 달리다가 별을 바라본다.
별이 반짝이거나 빛을 내리쬐는 것을 지긋이 본다. 별은 하늘에 박힌 못처럼 흔들림 없이 빛을 내뿜는다. 하지만 일렁이는 대기, 불안한 땅 위에 부유하는 우리 인간의 마음은 가만히 있지 못한다. 마음은 계속 어딘가를 찾는다. 외로움은 마음의 움직이는 에너지를 가슴의 통증으로 바꾸고, 그 고통에 마음은 침전한다. 하지만 마음은 외로움에게서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 수록 마음은 더 아파한다. 마음은 불안하다. 마음은 시도 때도 없이 움직이며 따뜻한 전기 장판이 깔린 침대 같은 곳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곳은 어디 있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마음은 더 길길이 날뛴다. 그렇기에 마음들은 어두운 밤의 달과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칠흑 같은 어둠은 세상을 가리고 그 영원하고 무한한 어둠의 무게를 느끼며 마음은 잠시나마 진정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흔들지 않고 빛나는 별과 달을 부러워한다. 조그마한 몸과 방에 갇혀 요동치는 삶이 아닌, 달과 별과 밤의 무한한 세계에서 자유롭게 아름다움을 즐기는 순간을 상상한다.
도시에도 수 많은 별들이 떠있다. 그 별들은 하늘의 별과 달리 명멸하는 약한 빛이다. 늦은 밤 도시의 빛은 외로운 마음이 내뿜는 빛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요동치는 마음에 번뇌하기에 나오는 빛이다. 방 안에서 조그마한 핸드폰의 명멸하는 약한 빛에서라도 마음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안식처를 찾고자한다.
늦은 밤의 도시 속 번뇌의 빛을 보면서 모호한 연대감을 느낀다.
저들도 마음이 요동치는구나
별처럼 빛나고 싶구나
이미 빛나고 있구나
저 빛들을 이어 별자리를 그려본다
별자리 이름은 Stargazer, 별을 보는 사람들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