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되돌아보니
예전에 양극성 장애로 고생했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이제와서 되돌아보니 20대 초반까지는 그럭저럭 잘 지내다가 중반부터 망가진게 체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난 체력이 많이 좋은 편이다. 어릴 적에는 같이 놀던 친구가 갑자기 ‘나 피곤해서 이제 집 갈래’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왜 피곤하지?’, ‘피곤한데 왜 집을 가지? 더 놀면 다시 기운 나는데?’ 라고 의문을 품으며 친구를 비난했던 기억이다. 20대 중후반부터 체력이 전보다 약해지기 시작했다. 술을 많이 먹으면 다음날 고통에 시달렸고, 밤을 새고 며칠 놀면 몸이 안 움직인다.
그때 극심한 다운에 고생한 적 있었는데 그게 다 몸의 며칠간 혹사시키고 난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질환 증상이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제와 돌이켜보면 떨어진 체력에 맞게 마음의 리듬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게 아닌가 싶다.
꽤나 평안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