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7월 16일 수영일기

오늘도 강습~ 사람이 어제 보다는 적다.

자유형

어제 자유형을 하면서 몸이 수직 방향으로 뜨는 느낌이 든다고 했는데 오늘 그 원인을 찾았다. 몸이 뜨는 타이밍을 유심히 느껴보니 팔로 물을 당길 때 몸이 뜨는 것을 느낀다. 하이 엘보가 잘 안 됐기에 스트로크로 발생하는 힘의 방향이 전방이 아니라 위쪽 사선 방향이라는 뜻이다. 문제를 알면 해결하기 쉽다. 몸이 뜨는 느낌과 팔에 닿는 물에 감각에 집중해서 스트로크를 해본다. 3~4번의 스트로크 만에 몸이 앞으로 확 추진되는 감각이 온다. 좋다 좋아.

자유형을 하는데 상급반 할머니가 자유형 하시는 걸 보셨는지 레인 끝에서 말해주신다. ‘수영을 야무지게 잘하네!’. 기분이 좋다. ‘어휴 아직 멀었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기분은 째진다.

배영

하다보니 이제 말이 늘었다. 일반 배영을 할 때 그 어려움이 없다. 발차기가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서 조금 더 다듬어 봐야겠다.

평영

계속 지적 받던 발을 벌리고 차기에 대해서 나아졌다고 강사가 칭찬 해준다. 어제는 고민이 많았던 부분인데 강습 중간중간 타이밍에 벽을 잡고 발차기를 하며 내 발의 궤적을 눈으로 보다보니 고관절이 닫힌 상태로 발차기를 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 부분을 고치니 바로 좋은 피드백이 와서 좋다.

이제 고쳐야 할 것은 발을 찰 때 꺾인 발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차기다. 2~3일 정도 더 연습하면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곧 중급가려나

대략 한달 전에 초급반 강사가 바뀌면서 중급반 입성 기회가 무산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다. 그 전 강사가 썩 나빴던 건 아니지만 지금 강사가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더 성실하게 해준다. 중급반부터는 자세 교정 보다는 뺑뺑이 돌리는 바쁘다고 하던데, 한달 전 상태로 중급반을 갔으면 자세 교정이 더뎠을 것이다. 오리발, 다이빙 스타트 강습이 재미있어 보이긴 하다만,,, 곧 갈테니 지금은 자세 교정에 집중하자.

문제는 초급반에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레인이 너무 과밀되어있다. 사람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초급반이다보니 레인 중간에 멈춰서는 사람들이 많아서 수영을 즐기기 어려워지고 있다. 오늘도 사람들이랑 많이 부딪혔다. 내가 박기도 하고, 남이 박기도 하고,,,

슬슬 때가 오고 있다는 건 느껴진다. 오래전부터 초급반에 가장 앞에서 수영을 했고, 내가 초급반에서 가장 빠르다가 수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속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자유형은 이미 충분하고, 배영도 문제는 없다. 평영은 능숙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들 평영을 못하는 걸 생각하면 중급을 가기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접영이다. 강사가 접영을 가르치고 중급반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그냥 보낼 건지 잘 모르겠다. 가르쳐 준다면 당연 배우고 가는게 좋지만, 현재의 초급반 수강인원과 구성원의 실력을 보면 접영을 배우기는 썩 좋지 않은 타이밍이라,,, 그것 때문에 밀릴 듯하다,,,,

26년 7월 15일 수영일기

오늘도 강습~ 여름 바다 대비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중급반으로 빨리 가야하는데,,, 아직 평영이 문젠인가 싶다.

자유형

자유형에서 2비트킥을 조금 더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다. 처음 2비트 킥을 찰 때, 발차기를 의식적으로 한번만 차려고 하다보니 마치 축구공을 차듯이 무릎이 굽혀진 상태로 정강이가 올라갔었는데 당연 이렇게 발차기를 하면 저항을 많이 받는다. 허벅지를 들어올려 툭 차주는 느낌을 가져야 저항 없이 잘 나갈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발차기가 나쁘지 않다고 느끼지만 한번씩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꾸준히 하면 좋아질 문제다.

발차기를 괜찮게 차면 하체가 뜨지 않아 저항이 훨씬 줄어든다. 체감이 확 될 정도로 저항이 줄어든다. 한가지 재미있게 느껴지는건 발차기를 한번씩 찰 때마다 몸이 수직 방향으로 붕하고 올라가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묘한 움직임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원래 이런게 맞는건가 아닌건가 모르겠는데 그 덕에 호흡할 때 고개를 약간만 돌려도 호흡이 가능해져서 좋다.

4 스트로크 1 호흡을 계속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편하다. 심지어 6 스트로크 1 호흡도 생각보다는 편하다. 처음 수영할 때 2 스트로크 1 호흡에도 숨이 가빠져서 4 혹은 6 스트로크 호흡이라는게 가능은 한건지 의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언젠가 될거라고 생각은 했다만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

4 스트로크 1 호흡의 하면서 가장 재미있는건 평소랑 다르게 호흡을 하지 않으면서 왼팔 스트로크를 하는 어색한 감각이다. 그 생소함 자체가 흥미롭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보니 롤링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왼팔 스트로크 궤적이 망가지기도 한다. 오른팔 스트로크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호흡을 하면서 몸이 약간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머리가 입수를 하고 오른팔 스트로크를 하니 밸런스가 약간 달라지며 그 다음 왼팔 스트로크의 밸런스에도 영향을 준다.

배영

강사가 요즘 가장 많이 시키는 드릴이 양팔을 머리 위에 뻗고 한팔씩 스트로크를 하는 드릴이다. 그냥 잘 되야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물을 많이 먹는다. 배영은 아직 멀었나 싶다가도 드릴이 끝나고 일반 배영을 하면 정말 잘 나간다. 배영은 하체 단련 목적 말고는 큰 관심이 없어서 별로 집중을 안 하는지 별로 할 말이 없다.

평영

평영을 할 때 발을 밖으로 쭉 벌리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지적한다. 근데 이건 뭐랄까 고친다의 차원을 앞서서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최대한 벌리려고 하는데도 잘 안 된다. 올바른 자세를 익혀야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사람이 많아져서 강사가 지도할 여력이 없다,,,ㅠㅠ 최대한 많이 연습해봐겠다.

26년 7월 14일 수영일기

오늘도 강습~~ 어제도 수영은 했다만 일기는 쓰지 않았다,,,

자유형

자유형은 이제 편하다. 오늘 4스트로크에 1호흡을 처음 해봤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호흡이 모자르지 않다. 앞으로 장거리 수영할 때 4스트로크 1호흡으로 연습해야겠다.

언제부턴가 수영을 할 때 발차기를 안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 속도가 나면 다리가 뜨다보니 발차기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약간의 발차기는 있어야 완전 수평 상태에 가깝게 수영을 할 수 있더라. 2비트 킥을 하자.

요즘 팔잡기가 약간 부담스럽다. 근 2주 전부터 어깨 근육이 매우 경직되어 있는데 그 때문에 팔에 부하가 많이 간다. 특히 물잡기 감각이 좋아지다보니 스트로크를 할 때 팔과 어깨에 부하도 커졌는데 그 덕에 어깨 쪽에도 무리가 많이간다. 원래 어깨 유연성이 안 좋은 편이다보니 어깨에 무리가 가는 느낌에 지레 겁먹고 팔을 움츠리는 경향이 있다. 어깨 부상은 정말 치명적이기에,,, 스트레칭을 좀 알아봐야겠다. 이 기회에 오른쪽 라운드 숄더도 고쳐야지.

배영

하다보면 좋아진다. 이제 발차기는 자연스러워졌다. 그 전에는 스트로크 없이 발차기만 하면 발차기가 나쁘지 않은데 스트로크를 하면 발차기가 망가지고는 했는데, 이제 스트로크 할 때에도 발차기가 나쁘지 않다.

평영

요새 평영 연습을 많이 했다보니 이제 평영이 꽤 능숙해졌다. 특히 바다에서 평영을 많이 했었다. 스트로크를 하며 발차기를 할 때 인지적으로 여유가 생기다보니 나의 자세를 좀 더 여유있게 느낄 수 있게 됐다. 일단 전처럼 호흡을 하고 입수를 할 때 몸이 가라앉지 않는다. 발차기 타이밍도 정교해져서 이제 팔을 찌른 직후 발차기를 한다.

여전히 발차기는 아쉽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만족스러울 정도의 추진이 나오지는 않는다. 강사님이 지적하기를 다리를 접을 때 발을 충분히 벌리지 않아서 추진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 중이니 조만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6년 7월 12일 수영일기

어째 수영은 매일 했는데,,, 일기 쓰기 귀찮아서 안 쓰게 된다. 똑같은 이야기를 쓰기 싫어서 안 쓴건데 그냥 짧게라도 올리도록 해야겠다.

왕산 해수욕장 최고

장마철이지만 이번 일요일은 해가 매우 강렬했다. 이렇게 날 좋은데 바다를 안 갈 수 없어서 영종도의 왕산 해수욕장을 또 방문했다. 날씨가 좋으니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그렇다고 매우 붐비지는 않는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대다수라서 분위기가 단란하다. 비키니 갸루를 구경하는 재미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다만,,,

저번에는 물이 다 빠진 만조 때였다면 이번에는 물이 가득 차 만조다. 왕산은 최고다. 다른 서해 해수욕장과 달리 간조 때 수영하기 좋았었는데 만조 때도 당연히 좋더라. 만조 때는 대략 15미터만 들어가도 발이 전혀 닿지 않는데 그 덕에 사람들이 대부분 수심이 해안선 근처에 몰려있다. 사람들이랑 부대끼지 않고 수영하기 정말 좋다는 말이다!

확실히 바다가 수영하기 좋다. 몸이 잘 뜨니 수영도 호흡이 편하고 잘 나간다. 별 생각없이 휘젓다보면 꽤나 먼거리를 이동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 이제 수영 잘하다! 많은 부분들이 좋아졌는데 그 중 하나만 말하자면 수영이 정말 여유로워졌다. 몸에 긴장이 없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물을 가르고 가는 느낌이 정말 평온하게 느껴진다. 물을 먹지 않고 호흡도 편하니 해질 때까지 수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2시간을 수영했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스컬링은 어느 정도 되는데 로터리킥은 아직 감을 못 잡겠다. 다음에는 로터리 킥을 연습해가야겠다. 그래야 우아하게 물에 떠있으며 가오 부리지 않겠는가?

최근에 산 웻슈트를 챙겨갔는데 막상 입으려니 귀찮아서 안 입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도 온 몸이 따갑다. 썬크림도 안 바르고,,, 수영을 한 대가다.

26년 7월 7일 수영일기

잠은 잘 못 잔 상태로 아침 강습 받다보니 수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영을 하면 기분이 좋다.

자유형 물잡기

물잡기의 감각을 익히는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니 물잡기에 앞서 충족해야할 선결 조건이 두가지 있는 듯하다.

자유형 동작에 친숙해지기야 설명하지 않아도 당연히 이해가 될테니 넘어가고, 유선형 자세 유지를 왜 선결 조건으로 생각하는지 의아할 수 지도 모르겠다. 나도 초보이니 뭘 알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유선형이 아닌 자세로 물의 저항을 많이 받으며 물잡기를 하면 저항(항력)이 너무 쌔서 물잡기를 아무리 잘해도 시원한 추진이 나오지 않는다. 운동은 항상 작용과 피드백이 명확해야하는데, 저항을 많이 받는 자세로 물잡기를 하면 추진을 하는지,,, 물에 뒤적이며 막노동을 하는건지 구분이 안 가기에 올바른 물잡기 동작을 찾기가 어렵다. 공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저항을 많이 받는 자세에서는 물의 피드백 신호가 항력 노이즈에 묻다. 다시 말해 신호 대 잡음비(SNR)이 낮아서 명확한 신호 캐치가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오늘에서야 또 깨달은건 물잡기 연습을 위해서는 스트로크를 강하게 가져가야한다. 평소에 장거리 수영 만을 목표로 수영하다보니 스트로크도 물에 흐느적 흐느적거리는 분모자 같았는데 어쩌다 스트로크를 쌔게 가져가보니 팔에 느끼는 물의 반작용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팔의 각도, 하이엘보, 궤적, 작용힘 커브를 달리해보며 물이 주는 피드백을 느껴보니 약간의 변화가 선명한 차이를 가져온다. 특히 따로 강습 받지 않은 하이엘보의 경우 유튜브 영상으로만 자세를 봐왔던 것이다보니 정확한 자세를 찾기 쉽지 않은데, 물이 주는 피드백이 명확해서 손과 전완에 가장 큰 물의 반작용이 걸리는 자세를 본능적으로 찾게된다.

물잡기를 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사실은, 팔동작을 할 때 팔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팔을 최대한 뻗어도 보고 가까이도 해보면서 팔동작을 하다보면 팔을 가장 멀리 뻗을 때 물의 피드백이 가장 강하게 오는걸 느낄 수 있는데 이게 지렛대랑 같은 원리다. 공대식으로 말하자면 팔을 멀리 뻗어야 토크가 강해진다.

배영

배영 몇바퀴 돌다보니 다시 안정적으로 배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배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 배영의 장점을 찾았다. 배영은 다리 운동을 하기 좋다!! 자유형은 하다보면 발차기 추진에 큰 도움이 되는건 아니다보니 발동작을 거의 안 하게 되는데 배영은 발동작을 안 하면 얄짤없다. 수영을 하면 할수록 부실해져가는 다리가 안타까웠는데 이제 배영으로 단련해야겠다.

평영

오늘 평영은 꽤나 유의미한 수확이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팔동작을 하면 상체가 가라않고 하체가 뜨는 시소 같은 꼴이 되고는 했는데 오늘은 두가지를 고쳐봤다. 몸을 끌어안을 때 너무 손이 물 깊숙히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상체가 올라온 후 바로 팔을 전방으로 찔러주었는데 평영이 훨씬 좋아졌다. 더이상 고꾸라지듯 상체가 가라앉지도 않고 발차기 타이밍도 훨씬 쉽게 맞출 수 있게 됐다. 꾸준히 연습해야겠다.

26년 7월 6일 수영일기

수영 복귀다. 아침 강습을 가는 길이 경쾌하다.

일기를 썼다시피 저번 주는 수영을 쉬었고, 그 전 주에는 자유 수영만 해서 2주 만의 강습이라 떨린다. 나 없을 때 다른 사람들이 많이 배웠으면 어떻게하지?

내가 제일 빨라

2주 만에 가니까 강습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원래 8명 ~ 10명 정도였는데 오늘 가보니 대략 16명?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졌다.

웜업으로 킥판 잡고 팔차기 2바퀴를 도는데,,, 다르다. 발차기의 감각이 다르다. 예전에는 다리 윗면과 아랫면으로 수면을 짓누르듯이 수영을 했었는데, 지금은 무릎 아래와 발로 살랑살랑 노를 젓듯이 발차기를 하는게 느껴진다. 속도 차이가 분명하다. 내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기분 좋다!!!

그 전에 웜업을 할 때도 내가 제일 빠른 편이었지만 그땐 그냥 다리힘과 체력의 우위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별 힘 들이지 않아도 빠르다!! 기분 좋아!

처음에는 몰랐는데 발차기도 올바른 자세로 수행하지 않으면 저항을 많이 받는 동작이다. 한번 풀부이를 다리에 낀 상태에서 팔만 가지고 수영을 해보면 어째 발차기를 할 때보다 더 잘 나가는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이게 다리에서 오는 저항이 없어서 그렇다. 다리가 가라앉지 않으니 몸이 수평의 유선형을 잘 유지하게 된다. 사실 그 뿐이 아니다. 발차기를 할 때 무릎이 너무 굽혀져서 저항이 커지기도 하고, 발차기 자체가 발 주변에 와류를 형성해서 잘못된 발차기는 후면에 저항만 키울 뿐이다. 자유형 추진의 85%~90%가 상체에서 나온다고 하니, 추진력을 만들기 어려운 발로 버둥대다가는 추진이 아니라 저항만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웜업이 끝나고 자유형을 하는데, 자유형이야 원래 강습반에서 빠른 편이긴 했다만,,, 오늘 유독 빠르다. 사실,,, 밝히지는 않았는데 저번 주(어깨 회복 주간) 수요일에 친구랑 자유 수영을 갔었는데 그때 자유형을 하다가 물잡는 느낌을 터득했다. 맨날 수영 글 쓰는거 보면 배우는 과정과 느낀 점을 자세히 쓰고는 하는데 그때 물잡는 느낌은 뭐라고 쓰기가 어렵다. 그냥 익혀졌다.

슝슝~~ 이제 꽤 빨라졌다. 행복하다 행복해.

부족한 배영

배영은 자유수영 때도 재미없어서 안하다가 간만에 하니 좀 엉성하다. 팔동작 없이 발차기만 할 때는 편하게 잘 가는데 팔동작을 하니 망가진다. 재미없지만 열심히 해야지,,,

발전된 평영 발차기

평영 발차기는 자유 수영 끝날 때쯤 사람이 거의 없으면 종종 연습해오고 있었다. 꾸준히 연습하다보니 이제 좀 잘나간다.

교정 과정을 살펴보면

마지막에 발바닥으로 물을 미는 감각까지 익히고 나니까 몸이 잘 나간다. 킥판을 잡으니 한번 발차면 정말 슝슝나간다. 강사도 오늘 내 발차기를 보고 좋았다며 이제서야 손동작을 가르쳐준다.

손동작하니까,,, 바로 엉망이다. 손동작 후 입수를 하면 상체가 가라앉고 다리가 대각선 윗방향으로 솟아있으니 발차기를 해도 엉망이고 자세도 엉망이고 다 엉망이다. 손동작 타이밍도 엉망이고 자세도 엉망이라서 없는 저항까지 끌어다가 받는 느낌이다. 손동작 후 몸이 물 밖으로 나올 때 고개를 젖히는건지, 상체를 드는건지도 헷갈린다. 처음이니 다 엉망이라도 그러려니 하자,,

빨리 배영과 평영을 갈고 닦아야겠다. 그래야 중급반을 갈 수 있고, 중급반을 가야 오리발을 찰 수 있다.

저번 주 수요일 일기를 안 쓴 이유

밤 11시에 자유수영 끝나고 나오니 보이는 술집,,, 안 들어갈 수가 없다. 저기서 달리고,,, 노래방 가서 또 술 먹고 달리고,,, 다음날 눈 뜨니 어깨가 다시 아프고,,,

노가리는 맛있더라. 가격도 싸다. 야외 테라스,,,?라서 담배도 필 수 있다.

26년 6월 27일 수영일기

사실 어제 바다 수영을 하고 인천에서 서울 가는 길에 오른쪽 견갑골 안쪽의 근육이 미친듯이 아팠다. 보통 아픈게 아니라서 몸을 조금이라도 크게 움직이면 입에서 절루 곡소리가 나고 고통이 심할 때는 잠시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집에서 온수로 지지고,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모든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잤는데,,, 다음날 눈을 뜨니 고통이 그대로다. 근육 아픈 걸로 병원에 갈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병원에 갔다.

다행히 토요일 오후 2시에 진료를 보는 정형외과가 있었고 거길 향한다. 바다 수영하다가 아프다고 의사에게 이야기하니 의사는 대뜸 ‘바다 수영이요?‘라고 묻는다. 놀라움, 의아함, 즐거움이 느껴지는 반응이었다. 그때 느껴진다. 이 선생님은 수영을 좋아하는 분이다. 진료 내내 그런 식이다. 평소에 얼마나 수영하냐, 수영 선수냐? 수영 강사냐? 어디서 수영하냐? 어제 바다 수영은 어디에서 했냐? 등등등,,, 그런 이야기가 진료 이야기 보다 많았다. 바다 수영의 위험성도 강조해주셨는데 본인이 의사이다보니 바다 수영하다 죽은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그 중에는 수영 선수들도 많았다고 이야기 해주시면서 바다 수영은 무조건 위험하니 자제하라고 이야기해주신다. 그러다가 갑자기 유턴을 하시면서 ‘근데 다 동해에서 있었던 일이지 서해에서 죽은 사람은 본 적 없네요’라고 말해주신다. 아 서해는 괜찮구나!

몸 상태는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신다. 엑스레이 결과를 보니 경추, 척추 쪽 디스크에 문제 없고 뼈 형태도 매우 건강하다고 이야기 주신다. 바다 수영에서 했던 접영이 문제였고 2주일 수영 안 하면 완벽히 나을 것이라 말해주신다. 접영만 안 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말고 자유형도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근데 내가 2주일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번 당부한다. ‘2주는 아니라도 1주라도 수영 절대 하지 마세요’. 나도 그 걱정의 마음이 느껴져 1주일 수영 안 하기로 약속한다. 아마 지키지 않을까,,,?

그래서 수영 일기는 1주일 쉬어가게 됐다. 안녕~~

26년 6월 26일 수영일기

어제는 호텔에서 수영하고 오늘은 바다에서 수영했다.

먼저 해장을 위해 영종에서 물회를 조진다. 근데,,,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물회다. 물회가 맛없을 수도 있나,,,

물회를 남기고 강화도를 갈까 무의도를 갈까 고민하다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 향한다.

마침 만조 때라서 물이 가득 차 있다. 근데,,,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멀리 나가도 물이 무릎까지 밖에 안 온다,,, 수영은 포기하자. 그늘에 돗자리랑 의자를 깔고 3시간 정도 보내다가 5시부터 하나개 해변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문화축제’를 준비하는 리허설 소리로부터 도망친다.

수영을 못해서 아쉬운 마음에 영종도에 있는 왕산 해수욕장에 향한다. 여긴 다르다. 우리랑 동시에 왕산 해수욕장에 도착한 차가 있었는데, 차를 주차하자마자 차주가 뛰쳐나오듯이 나온다. 이미 상의는 탈의된 상태였고 아래에는 수영복을 입고 있다. 누가봐도 빨리 수영하려고 뛰어나온거다. 됐다! 여긴 수영 가능하다.

해변에 가보니 수심도 깊어보이고 사람들도 다 수영하고 있다. 물에 당장 뛰어든다!

드디어 오리발 개시다. 오리발을 한번도 차본 적 없는데 생각보다 어색하다. 일단 평소처럼 발차기를 하니 오리발 전체가 물 밖으로 나와버린다. 물 밖에 나오는게 문제인게 오리발의 부력이 좀 있다보니 오리발이 수면에 다 나왔을 때 다시 물 속으로 내리려고 하면 오리발이 무겁게 느껴지며 잘 안 내려간다. 익숙해지길 바라며 배영도 하고 자유형도 하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한다.

한 20분간 연습하다보니 오리발에 적응했다. 이거,,, 엄청나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서해의 물이 탁하다보니 물 속에서 보이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수영 중에는 시각적으로 내가 얼마나 빨리 나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저항감이 남다르다. 손 끝, 머리, 어깨 등등 형체 항력(저항)과 조파 항력(저항)이 제일 큰 부위들에서 어머어마한 저항이 느껴진다. 신난다!!

조파 항력은 속도의 3제곱에 비례하고, 형체 항력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 당연 속도가 빠르면 저항감이 크게 느껴지는데, 이 강한 저항이 짜릿한 속도감을 살려주니 좋기도 하지만 수영 자세 교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는 항력(저항)이 발생하는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선형 자세를 하는데 초보자의 느린 수영으로는 저항을 몸으로 느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리발과 함께라면 저항이 있으면 안 되는 부위에서 저항이 발생하는걸 느낄 수 있다. 처음 오리발 적응할 때는 발차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튀어나온 무릎에서 큰 저항이 느껴졌고, 익숙해진 이후에는 글라이드 하는 손에서 불필요한 저항이 느껴졌다. 손날의 각(pitch)이 약간 꺾여있어서 물살을 흐트리는 느낌이 들더라.

오리발은 최고다. 파도를 거스르며 수영을 할 수 있다니! 최고다!

왕산 해수욕장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보통의 서해처럼 평평하게 긴 갯벌이 있는게 아니라서 서해지만 썰물 때도 수영할 수 있다. 밀물 때도 마찬가지이고! 풍경도 예쁘다!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다! 바로 옆 해수욕장이 그 유명한 을왕리다 보니 주변에 맛있어보이는 음식점도 많다. 다들 왕산 해수욕장을 많이 찾아주자.

5시 40분 경에 수영을 시작했는데 6시쯤 되니 해변에서 방송이 나온다. 6시 반에 해수욕장을 폐장하니 물에서 나올 준비하라고 한다. 심지어 샤워실도 6시 반에 닫으니 씻을거면 지금 나오라고 한다. 30초 정도 고민한다. 씻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안 씻는다. 20분이라도 더 수영해야한다.

그렇게 6시 30분 끝까지 놀다가 해변으로 돌아간다. 왜 이때까지 이걸 안 했지,,, 이때까지 했던 모든 유흥 활동보다 재미있다. 술을 왜 먹지? 바다 수영하면 되는데!

수영 끝나고 간단히 개수대에서 씻고 자리를 뜬다. 해수욕장 근처에 ‘양자강’이라는 중국집에 갔는데 맛있더라. 간짜장이 맛있으니 추천.

26년 6월 25일 수영일기

친구가 갑자기 인천 네스트 호텔에서 수영하지 않겠냐고 냉큼 갔다. 저녁 6시쯤 출발해서 도착하니 대략 7시 반쯤이다. 막히는 서울 도로를 뚫고 간 것 치고는 양호하다.

숙소고 자시고 일단 바로 옷 벗고 수영장에 뛰어든다. 좋다.

수영장은 적당히 좋다. 특급호텔은 아니니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뭐가 모자르지도 않다. 일단 수영을 하기 적합하다.

2달 전에 마지막으로 내가 수영하는 모습을 봤던 친구에게 나의 자유형 자세가 어떤지 물었더니 많이 발전했다고 이야기해준다. 아직 고수의 여유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절대 초보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좋다.

평소에 내 자세를 확인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부분들도 물어본다. 내가 느끼기에 호흡할 때 상체와 머리가 약간 들린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하체가 가라앉는다고 느낀 것도 전혀 아니라고 한다.

리커버리가 여유 없어 보이는게 현재의 문제라고 이야기 해주는데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문제다. 당장은 다른 부분들을 개선하는게 급해서 손대지 않던 문제다.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법을 강구하고 노력하면 개선될테니 마음이 편해진다.

대략 7시 40분쯤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9시 반에 수영장 밖에 나왔으니 나도 참 징하다,,,,

그러고 방에서 술 잔뜩 먹음

26년 6월 24일 수영일기

자유수영을 했다. 자유형 1km 36분, 총 1.4km 54분 수영했다.

롤링은 여전히 엉망

수영을 하면 할수록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문제가 보인다. 그리고 문제를 고치다보면 여유를 잃는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몸에 큰 무리 없이 물도 먹지 않고 꾸준히 자유형을 돌 수 있어서 행복하다. 꽤나 편안하게 수영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1km를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여전히 길다.

그 전에도 자유형을 하면서 종종 느꼈지만 무시했던 감각이 있는데 바로 호흡을 하지 않는 왼팔 스트로크 때 롤링을 애매하게 한다는 느낌이다. 몸이 돈다기 보다 그냥 널판지가 물에 떠있는 상태에서 팔만 돌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다른게 급해서 신경 써오지 못했다. 오늘 어쩌다가 왼팔 스트로크 때 롤링을 정확하게 해봤는데 몸이 훅 앞으로 가는 것을 느꼈다. 매우 기분 좋은 느낌이다. 팔을 돌리면 슝슝슝. 롤링과 팔동작이 맞아떨어지니까 팔힘이 아니라 몸의 회전과 광배로 물젖기를 하니 팔에 부하가 적다. 그리고 이게 묘한 감각인데 분명 팔동작이 더 정확해서 몸이 잘 나가는 것일텐데 묘하게 몸을 휭 돌리는 행위 자체에 추진이 발생하는 느낌이다. 좋다 좋다.

왼팔의 롤링을 안정화하면서 반대 오른팔 롤링이 얼마나 엉망인지 느끼게 된다. 처음 자유형 할 때는 괜찮은데 500m가 지날 때부터 호흡할 때 롤링이 완전 무너진다. 몸이 돌다가 거의 넘어가듯이 균형이 망가지고 당연 팔도 중심선을 넘은 대각선 사선 방향으로 틀어져서 엉망이다. 문제를 인지하고 자세를 잠시 고치는건 쉬우나 계속 수영을 하니 호흡할 때 왼팔을 뻗은 상태를 유지하는게 생각보다 힘들다고 느껴진다. 근육을 많이 써서 그런지 어깨가 계속 움츠러들고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코어 부하도 느껴진다. 단련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지.

기초 근육을 키우는 중

수영을 하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사실 식이요법 때문이지만,,,) 상체에 근육이 많이 붙는 것이 느껴진다. 처음에 할 때는 이거해서 근육이 붙겠나 싶었는데 생각외로 근육이 붙는다. 수영 후반 부에는 광배가 땡겨서 물을 못 저을 지경이니 광배 근육이 생기는 건 당연하고, 삼각근과 가슴 쪽 근육도 생각보다 붙는다.

수영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고 느끼지만 여전히 총 수영 거리가 길어지지 않는게 의아했는데, 근육을 붙는걸 보며 깨닫는다. 지금 내가 수영을 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이구나~~ 그냥 꾸준히 하련다. (근육이 적은 여성분들이 수영을 잘하는 건 못 본 척 하자,,,)

26년 6월 23일 수영일기

오늘도 자유수영을 조졌다. 자유형 1km 36분 총 1시간 1.35km 수영했다.

드디어 쓸 말이 없는 날인가?

평소에 수영일기를 쓰며 뭐 이렇게 생각이 많은가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쓸 말이 없다.

사실 생각이 많았고 문제도 많았는데,,, 언어화가 되지 않는다. 답답한 날이다.

일단 기쁜 부분은 300m 뺑뺑이가 가능해졌다! 이제 10배만 더 하면 된다!

수영을 가기 전에 어깨, 견갑 쪽 근육 마사지를 많이 해주고 가니 어제와 다르게 전반적인 밸런스는 좋다. 오늘은 삼각근이 아프지 않는다.

한가지 문제로 느껴지는건 좌우 롤링이 다른 듯한 느낌을 받는다. 눈으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당장은 내가 어떤 꼴인지 알기가 어렵다. 사실 잘 모르겠다. 오른쪽 스트로크를 할 때는 호흡을 하고 왼쪽 스트로크는 그냥 롤링만 하는거다보니 원래 대칭이 맞을 수는 없는건데 그래도 뭔가 엉성하다고 느껴진다. 예를들어 평소에 왼쪽 팔로 물을 당길 때 오른팔에 비해 물이 잘 안 잡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왼팔을 물 속 더 깊게 뻗은 상태로 물을 잡으니 물이 더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좌우 불균형이 심한 상태가 아닐까 추측한다.

오늘도 간만에 편안하고 완전한 수영을 25m 했다. 팔을 젓는대로 슝슝 나가고 롤링을 할 때 롤링 자체에서 추진력이 터져나오는 느낌이었다. 아쉽게도 그 느낌 오래가지 못 했다,,,,

계속해서 호흡할 때 고개가 들리는 느낌을 교정하려고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첫번째 문제는 호흡을 할 때 왼팔이 쭉 뻗은 상태여야 하는데 막상 수영을 할 때보면 약간 경직된 상태로 굽혀져있다. 쭉 뻗으려고 해보면 어깨 쪽 근육이 땡기는 느낌이 드는데 다음에는 이 부분부터 고쳐봐야겠다.

두번째 문제는 아직 속도가 느리다보니 호흡을 할 때 Bow Wave(선수파)가 안 생겨서 호흡이 불편하다. Bow Wave가 뭐냐면 수영을 할 때 머리 주변에 파도 비슷한게 생기는데, 이 파도가 정수리 쪽에는 솟아있고 정수리에서 입으로 점점 물이 꺼진 형태의 파도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 Bow Wave 덕에 고개를 높게 들지 않아도 호흡이 가능해지는건데 이게 없으면 호흡을 위해 고개를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문제는 Bow Wave가 꽤나 속력이 있는 상태에서 생기는건데 지금 난 너무 느리다. 억지로 고개를 안 들고 수영을 하려고 노력 중인데 오늘 정말 물 많이 먹었다,,, 평소에 수영하면 0.2~0.3키로 빠지는데 오늘은 0.1키로 쪘다,,, 수영 후반부에 물을 많이 먹었으니 아마 힘이 빠지고 몸이 가라앉으면서 호흡이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팔동작은 천천히 최적화를 하는 중인데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하이엘보와 S궤적의 스트로크를 연습 중인데 아직은 엉성하다. 강사님께 물어보고, 그냥 수영 시간을 오래 가져가서 해결해야겠다.

한가지 기쁜 부분은 이제 다리가 정말 잘 뜬다.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다리가 수면 근처에 있는게 느껴진다. 당장 장거리 수영을 목표로 하다보니 발차기를 본능적으로 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다리가 너무 잘 뜨니 발차기를 전혀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게 맞나 싶다.

쓰고보니 역시 길다,,,

26년 6월 22일 수영일기

오늘은 자유수영을 했다. 자유형 1km 37분, 총 1.4km를 수영했다.

왼쪽 삼각근이 아파

금토일 쉬었다보니 첫 자유형이 매우 편안하다. 이제 200미터 자유형 뺑뺑이도 가능해졌다. 약 450m까지는 거의 쉬지 않고 수영을 했었다.

문제는 자유형을 하면 할수록 왼쪽 삼각근이 아프다. 이게 좀 의아한게 다들 알다시피 자유형을 할 때는 광배에 부하가 가야하는데 어깨 근육이 아픈건 뭐가 잘못됐다는 신호다. 평소 자유형을 할 때 광배에 부하가 갔던 것을 생각하면 더 의아하다.

하나 의심되는건 토요일에 잠을 자는 자세가 잘못돼서 등과 목이 계속 아팠고, 이게 균형있게 좌우가 다 아픈게 아니라 오른쪽 아픈데, 이 통증 때문에 자세가 망가진게 아닌가 추측된다.

일단 오늘 한번 그랬던거니까 다음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500미터 이후로는 왼쪽 삼각근이 아파서 자유형이 꽤나 고통스러웠다. 왼쪽 팔을 휘두를 때마다 어깨 근육이 힘들어하니 자유형 속도가 쳐진다. 그래도 중급 레인에서 남들보다 느린 편은 아니었는데 오늘은 레인 끝까지 수영하고 뒤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붙어있다,,, 기분이 착잡하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해보고, 마사지도 해보고, 휴식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쉽게 근육의 통증이 해소돼지는 않는다.

발상을 바꿔본다. 어차피 어깨에 부하 적게 들어가는 동작인데 계속 어깨가 아프다면 그건 스트로크를 계속 잘못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 여러 방면으로 자세를 바꿔가며 스트로크를 시도해보지만 이미 어깨 근육이 뻗은 상태라 작은 부하에도 삼각근이 비명을 지르고 자세도 무너진다. 그나마 덜 아팠던 자세는 마치 발차기 때 허벅지의 힘으로 무릎 아래에 스냅을 주어 발을 움직이는 것처럼, 롤링의 힘으로 어깨에 스냅을 주어 팔을 돌리는 동작이다. 어깨 근육의 통증은 덜하지만 이게 맞나 싶다. 원래 스트로크를 할 때는 물을 당기는 반대팔의 광배를 쓰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이건 어디에 부하가 가는지 모르겠고, 몸을 휙 돌리니 자세도 금방 망가져버린다.

느려도 너무 느려

느린 상태로 계속 자유형을 하다가 옆 상급 레인 사람이랑 동시에 출발하게 됐는데, 상급자와 같은 방향으로 수영을 하며 물 속에서 보이는 상급자의 수영을 감상했다. 상급자의 자세도 인상적이지만 속도 차이가 너무 난다. 스트로크 빈도는 비슷해보이는데 속도는 거의 1.7배 정도다,,,

그 이후 상급자와 비교하는게 재미있어서 같은 타이밍에 출발하며 자세와 속도를 비교한다. 슬프게도 상급자가 평영을 할 때조차 나보다 빠르다,,, 내가 아직 초보고,,, 특히 오늘 느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글프다.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계속 상급자와 같은 타이밍에 수영을 하며 자세를 관찰하고 느낌을 비교해본다. 내 자세를 볼 수 없으니 세세한 자세 차이 같은건 알 수 없지만 묘사하기 애매한 차이 하나가 느껴진다. 상급자는 모든 에너지가 전방으로 나아가는 느낌이고 나는 에너지가 다 새는 느낌이다. 속도도 다르고 실력도 다르니 당연한 차이이지만 어쩌면 내가 놓치고 있던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난 이전까지 자세에 익숙해지는 것에 집중했다보니 나아간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수영을 하지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 몸의 동작들도 전진하기 위해 움직인다기 보다 물 위에 떠서 자유형 동작을 수행한다는 느낌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생각을 바꿔본다. 나는 한마리의 물개다~. 물개가 물을 가르며 나아간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단지 오랫동안 수영하기 위해 긴장과 힘을 푼 상태로 태만해진 근육들에 긴장이 돈다. 동작들에서 묘하게 정열이 느껴진다. 당연 속도도 빨라지고 머릿 속 이미지대로 몸도 수면 근처에서 물을 꿰뚫듯 나아가는 느낌이다. 속도도 상급자랑 엇비슷하다.

한가지 놀랐던 건 전진하겠다는 이미지로 수영하다보니 그 전보다 고개를 더 숙이게 된다. 단지 고개를 숙인다는 느낌이 아니다. 그 전까지 몰랐던 부분인데 내가 사실 상체를 약간 든 상태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물개처럼 수영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보니 내가 그 전에는 기울어진 판떼기처럼 수영했왔다는게 보인다.

몸과 고개를 더욱 숙이고 물을 가르니 저항감이 훨씬 줄고 속도도 훨씬 잘 나온다. 신난다! 왼쪽 어깨만 안 아팠어도 느낌이 더 좋았을텐데!

한가지 문제는 상체를 기존보다 더 숙이니 호흡을 할 때 입이 잘 나오지 않는다. 롤링을 하고 고개를 돌리면 간신이 입의 2/3 정도가 나온다. 억지로 한쪽 방향 입만 벌려 수영하기는 했지만 호흡이 쉽지는 않다. 이게 맞는건가,,, 내가 너무 숙인건가,,, 롤링이 부족한건가,,, 잘 모르겠다. 오늘 왼쪽 어깨 근육이 아파 호흡할 때 롤링이 불안정하기는 했으니 내일 다시 시도해보도록 하자.

툭툭 던지는 리커버리

리커버리를 할 때 어깨 근육에 긴장이 있다고 저번에 썼었는데 이번에는 어깨도 아프다보니 리커버리 동작에 집중해봤다. ‘손의 무게감 없이 팔꿈치를 관성으로 내던지듯이’ 감각대로 해보았는데 뭔가 어색하다. 보이진 않지만 궤적이 엉망일 것만 같고 손도 너무 무성의하게 철퍼덕 수면에 내던져진다. 그래도 팔은 한결 편하다.

수차례 레인을 왕복하며 개선하다보니 손이 철퍼덕 물속으로 내던져지는건 고쳐지기는 했는데 잘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26년 6월 19일 수영일기

오리발이랑 스노클도 샀겠다, 큰 맘 먹고 동해에 바다 수영을 향한다.

강릉 해변에 오후 7시 10분에야 겨우 도착한다. 날은 아직 어둡지는 않으나 물에 사람이 없다. 해변에 서있는 사람은 있어도 물에는 아무도 없다. 딱 봐도 물에 들어가면 쫓아낼 것이 분명하나 그냥 모른 척 들어간다. 쫓아낼 때까지 수영하는거지 뭐,,,

바닷물이 그렇게 차갑지 않다. 바다에서는 몸이 정말 잘 뜬다. 그렇게 하체를 띄우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몸이 쉽게 뜬다. 수영을 배우고 처음 바다에서 수영해보는데 예상대로 수영이 쉽다. 즐겁다. 구조요원도 없고, 주변에 사람도 없어서 먼 바다까지 가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발이 안 닿는 정도의 수심까지는 가서 수영하고 놀았다.

바다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며 익숙해져 보는데 테스트 했던 것 중 하나가 물의 흐름과 반대로 수영하기였다. 테스트 해보니 물의 흐름(조류)을 거역하는건 불가능하다. 공기의 800배 밀도의 물, 느린 수영 속도를 생각하면 당연한거지만 몸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테스트 해봤다.

아쉽게도 20분 쯤 수영했을 때 해변에서 호루라기를 불었고 수영은 다음날을 기약하며 끝냈다.

그리고 비바람이 너무 강해서 다음날 수영을 못 했다,,, 고성에 가서 캠핑하려 했는데,,,붙

26년 6월 18일 수영일기

오늘도 자유수영을 했다. 1km 자유형 39분, 총 1.35km 1시간 했다.

팔을 쭉쭉

어제 적었던 롤링과 스트로크의 동기화 문제를 오늘 해결했다. 정답은 글라이드 하는 팔을 쭉쭉 펴는 것이다.

초보 입장에서 롤링에 어려운 부분은 얼마나 몸이 돌아야하는건지, 몸통의 회전 속도와 스트로크 회전를 어떻게 맞추는가의 문제가 있다. 사실 이게 하나의 문제인데 몸을 돌릴 때는 저항감이 없어 정확한 각도로 돌리기 어렵다. 심지어 그냥 돌려서는 안 되고 섬세하게 돌려야한다.

근데 오늘 글라이드를 좀 개선하고자 앞 팔을 평소보다 신경써서 뻗는 연습을 했는데 재미있게도 팔을 뻗으니 롤링이 자동으로 된다. 심지어 더 놀라운 사실은 팔을 뻗으면 팔의 길이 혹은 근육의 길이 한계가 있다보니 팔을 멀리 뻗을 수록 텐션(장력)이 느껴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본적으로 글라이드에 들어갈 때 팔을 앞으로 뻗고 있지만 조금 더 멀리 내지르듯이 밀면 몸이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팔이 최대한 뻗었을 때 롤링도 안정적인 각도에서 멈추게 된다.

팔을 뻗는 롤링은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다.

  1. 롤링의 텐션을 부여하여 코어와 하중 이동으로 롤링을 할 때보다 정교하게 목표 각도까지 롤링이 가능하다
  2. 멀리 뻗은 팔은 부력 중심점을 앞으로 이동시켜 호흡 시 몸이 덜 가라앉는다
  3. 팔을 앞으로 멀리 뻗으면 자연스레 어깨와 머리가 가까워져 더욱 몸이 유선형 자세에 가까워진다
  4. 스트로크를 할 때 광배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5. 광배, 옆 쪽 근육이 주는 텐션은 수영에 리듬 큐가 된다

리듬 큐가 된다는게 무슨 소리냐면, 텐션이 없는 상태에서의 수영은 어떤 의미에서 허공에 허우적대는 느낌이다. 보통의 운동은 반발력이 중요한 피드백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전까지 수영에는 그런게 없었다. 근데 팔을 뻗었을 때 근육의 저항감은 현재 자세의 형태를 인지하게 해주고, 그와 동시에 동작을 끝을 알려주는 피드백 역할을 해주어 수영이 훨씬 정교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롤링이 자연스러워지니 호흡도 자연스러워진다. 팔을 쭉 뻗으면 알아서 몸이 돌아가고 몸이 다 돌아갈 쯤에 고개만 살짝 돌리고 호흡을 하면 되니 호흡에 큰 신경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전날 수영을 많이 해서 자유형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수영은 정말 편했다. 하나 개선할 부분이 있는데 호흡을 할 때 글라이드 하는 팔이 중심선 방향으로 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 신경 쓰면 금방 고쳐질 듯하다.

부족한 발차기

자유형을 할 때 발차기를 너무 약하게 한다. 장거리 수영이 당장의 목표이다보니 2비트의 약한 발차기를 하고 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약하다. 그래서 한번 쌔게 차보려고 하는데 막상 차려고 하니 어떻게 차는지 감이 안 온다. 쉼없이 발차기를 할 때는 허벅지 힘으로 채찍질 하듯 발차기가 강하게 되는데 2비트에서 강하게 차려고 하니 정강이에 힘이 들어간다.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 듯하니 6비트, 4비트 킥도 연습해보며 개선해봐야겠다.

캐치할 때 손목 꺾지 않기

유튜브에서 물을 캐치할 때 손목을 꺾지 말라고 하길래 따라했더니 정말 물이 훨씬 잘 잡힌다. 사실 정확한 물잡기도 수영에 중요한 피드백인데 팔에 물이 안 잡히거나, 안정적으로 잡히지 않는다면 롤링 또한 무너지기 마련이다. 물잡기, 하이엘보도 차근차근 개선되는 중이다.

리커버리 개선

여러 동작이 개선되며 여유가 생기다보니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다. 내가 자유형 리커버리를 할 때 어깨, 팔뚝 쪽의 근육이 긴장되어있다. 리커버리는 팔이 원 위치로 돌아간다는 뜻도 있지만 말 그대로 회복의 순간이기도 하다.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자연스러운 리커버리도 신경써봐야겠다.

배영

이제 배영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원래는 자유수영이 끝날 시간 쯤 사람들이 없을 때 혼자 연습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많을 때도 배영을 시도한다. 여전히 스트로크 할 때 다리가 가라앉을 때가 있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다.

평영

자유수영 마지막 10분은 평영 연습에 할애했다. 이제 그 전에 비해서 평영 발차기가 매우 안정됐다. 분명 유튜브 같은데에서 봤던 것 같던데 몸으로 이해하지 못 했던 발의 궤적을 이제서야 이해했다. 약간 타원을 그리듯 채찍질 하는 느낌 말이다.

내친 김에 팔동작도 함께 연습해본다. 팔동작을 야매로 엉망으로 하니 몸이 너무 가라않는다. 특히 상체를 많이 들고 난 이후에 물에 들어가면 몸이 너무 깊게 가라앉는다. 상체를 많이 올려야하는건지 아닌건지,,, 다리와 타이밍도 잘 맞추기 어렵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니 유튜브를 보며 배워야겠다.

26년 6월 17일 수영일기

오늘은 자유수영을 했다. 자유형 1km를 37분에 끝냈고 총 55분 동안 1.45km를 수영했다.

점점 편안해지는 자유형

자유형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 강습은 시간도 짧고 사람도 많고 강습도 받아야하다보니 자유형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워서 변화를 잘 못 느꼈는데, 오늘 자유수영 때 자유형에 집중해보니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먼저 호흡이 정말 편해졌다. 무슨 마술인지 모르겠다. 1주일 정도 호흡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스레 나아진 느낌이다. 1주일 간 교정했던 부분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쓰고보니 뭐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덕에 호흡이 이제 매우 편해졌다. 호흡이 편해지니 쉬는 시간도 줄어들고 25m 레인을 3번 정도 왕복해도 크게 힘들지 않다.

다리 긴장이 풀고 수영할 수 있는 것도 체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다리에 신경을 끄니 상체 동작에 집중할 수 있게되었고 스트로크가 조금씩 정교해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스트로크는 단순 팔 동작이 아니다. 팔을 움직이는 동시에 몸통을 돌리는 롤링이 필수인데, 이때 팔의 회전과 몸의 회전의 타이밍이 잘 맞아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문제는 정확한 타이밍을 찾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단체 강습에서 이런 세밀한 부분들은 지적해주지 않고, 자신이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없으니 정확한 동작을 찾는건 오로지 자신의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물을 밀 때 팔이나 어깨의 힘을 너무 많이 쓰지는 않는지, 몸을 너무 빨리 돌려서 스트로크 후반에 팔 힘으로만 물을 밀지는 않는지, 롤링이 과해서 몸의 균형을 잃지는 않는지, 글라이드 하는 팔이 무너지지는 않는지, 롤링 자세가 엉성해서 물의 저항을 많이 받지는 않는지 등등등,,, 이 모든 느낌들을 세밀하게 느껴야지만 자신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당연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다 느낄 수 없다. 느껴지는 문제를 하나하나 인지하고 고쳐가면서 문제가 사라졌을 때 다른 문제점들을 또 느껴가면서 수정해나가야지,,, 지금은 다리에 긴장이 해결되니 상체의 문제가 더 잘 보이는 단계다.

오늘 정말 힘을 다 빼고 수영을 할 때 생각보다 잘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전에는 힘을 빼면 추진이 안 되서 수영이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수영 비슷한 걸 한 느낌이다. 몸에 힘을 빼고 필요한 근육만 쓰면 수영을 하니 새로운 문제를 발견한다. 내가 호흡을 할 때 몸이 뜨고 다시 몸이 가라앉는 상하 움직임이 여전히 존재했다. 예전보다 많이 상하 움직임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개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유는 아마 호흡을 할 때 여전히 고개를 좀 드는 듯하다. 입만 겨우 나오고, 한 쪽 눈은 물 속에 있는 상태에서 수영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드는게 아닌가 생각든다. 다른 문제는 내가 호흡을 하기 위해 고개를 조금 일찍 들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이건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고 좀 더 분석을 해봐야겠다. 하나 추측해볼 수 있는건 고개를 들렸을 때 호흡 시간을 억지로 길게 가져가려하다보니 몸이 가라앉지 않나 싶다.

유선형 자세가 어떤 자세인지 대충 알기는 하는데 그 중요성이 잘 와닿지 않기에 어제 수영의 CFD를 분석한 자료 확인했다. (공대생이란,,,). 딱히 남들이 볼 거라고 생각하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간단히만 설명하자면 수영을 할 때 물(유체)와 몸 사이의 역학 관계를 시뮬레이션 한 자료를 봤다는 이야기다. CFD를 보면 몸에 자세에 따라 물에 저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스트로크나 발차기가 어떤 식으로 추진력을 주는지 등등의 정보를 시각적으로, 그리고 계량적으로 알 수 있다. 몸이 유선형에 벗어나면 돌출된 몸의 부위가 물 저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예상했지만 몸이 유선으로 쭉 펴져있지 않고 약간씩 굴곡이 생기면 와류가 생긴다는 사실을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예를들어 다리를 쭉 펴고 있지 않고 약간 무릎을 굽히듯이 있으면 몸의 뒤를 타고 흐르는 무릎이 약간 위로 솟아있는 종아리와 부딪히고 무릎 지점의 물이 흐름이 엉켜서 와류가 생긴다. 고개를 들고 글라이드를 하면 비슷한 이유로 목 뒤편에 와류가 생긴다.

궁금하면 자료들을 살펴보자. 내가 CFD를 돌린 건 아니다보니 여기에 이미지를 첨부하지는 못하겠다.

CFD를 보고나니 물의 저항이 세밀하게 느껴진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펴보면서 그 차이를 비교해보기도 하고 물 속에서 바닥을 보기도 하고 전면을 보기도 하며 저항의 차이를 느껴본다.

물의 저항에 신경쓰다보니 생각외의 지점에서 저항이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바로 다리다. 내 다리가 그렇게 가라앉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다리를 가라앉아 있는지 다리 전면에 물의 저항 감이 불편하다. 비교 분석을 위해 풀부이를 허벅지 사이에 끼고 자유형을 해봤는데 몸이 매우 잘 나간다! 다리가 여전히 가라앉은게 분명하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추측하건데 수영의 속력이 조금 더 붙어야할 듯하다. 처음 스타트의 속도를 잃지 않고 수영해보고,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느리게 수영을 하며 비교해보니 분명 속도가 빠를 때 다리에 저항감이 적다. 일단 다리가 가라앉아 속도가 떨어졌다는 걸 인식하고 천천히 개선해보도록 해야겠다.

CFD를 보고 또하나 깨달은 건 글라이드 하는 팔과 머리가 떨어져 있으면 팔과 머리 사이 어깨 부위에 저항과 와류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팔을 좀 더 몸 중심선 가깝게 뻗으니 저항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롤링 자세도 훨씬 편해졌다. 아래 영상을 보면 어떻게 개선했는지 알 수 있다.

배영

이제 배영이 꽤 편해졌다. 어제 말했던 허벅지와 무릎 스냅으로만 발차기 하는 법에 집중하니 발차기도 훨씬 편해지고 추진도 훨씬 잘 된다. 하지만 여전히 팔돌리기를 할 때 다리가 가라앉는데 이때도 발차기에 다시 신경 쓰면 다리가 다시 떠오른다. 그냥 천천히 계속 연습해봐야겠다.

26년 6월 16일 수영일기

오늘 강습은 언제나처럼 자유형, 배영, 평영을 했다.

자유형

오늘 강사님으로부터 팔 리커버리할 때 너무 뒤로 젖혀진다고 지적받는다. 팔이 몸의 중심선을 벗어나서 반대편까지 침범한다는 뜻이다. 꽤나 납득가는 부분이다. 그 전에 롤링을 과하게 해서 몸이 과하게 젖혀지는 것과 연관이 있는 문제다.

고치기 쉬울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까다롭다. 팔 각도 자체는 신경을 써서 각도를 조절하면 되지만 그렇게 조절하고나니 갑자기 팔뚝 뒤쪽(삼두)에 부하가 많이 간다. 사실 옳바른 각도로 팔을 리커버리하면 팔이 더 편안해져야하는데 지금은 각도 조절을 위해 신경쓰다보니 긴장이 많이 돼서 그런 듯하다. 자유수영을 할 때 손끝이 수면을 스치며 몸을 지나가게 하는 핑거팁 드래그 드릴을 하며 교정해나가야겠다.

다리의 긴장은 이제 거의 없다. 편안하게 다리를 늘어뜨리고 있으니 한결 수영이 편하게 느껴진다. 근육의 긴장이 사라지니 뇌가 다리에 대해서 덜 신경쓰게 되고 좀 더 상체 롤링이나 스트로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점도 좋다. 물론 발차기도 좀 더 편안하게 채찍질 하듯 찰 수 있게됐고 2비트 킥도 이제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편하게 찰 수 있다.

여전히 몸이 통나무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물잡기가 잘 되지는 않는다. 물잡기 아직 별다른 훈련을 안 했으니 그렇다치더라도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이 감각의 원인이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 몸이 유선형이 아니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추진력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감이 안 잡힌다. 몸이 만약 유선형이 아니라면 머리 자세가 문제인지 다리가 내려오는게 문제인지 혹은 다른 쪽에 문제인지 잘 감이 안 잡힌다. 내일 강사님께 내 몸이 유선형에 가까운지 물어봐야겠다. 그와 동시에 미루고 미루던 물잡기 연습을 해야하는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배영

이제 배영을 하면서 물을 안 먹는다. 어제 유튜브 영상을 짧게 보며 배영에도 롤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고 그걸 적용하니 배영 스트로크 중에 몸이 훨씬 안정적이다. 처음에는 잠시 물을 먹었으나, 스트로크를 할 때 얼굴이 좌우로 흔들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개를 천장으로 고정시키니 몸이 더욱 안 흔들리고 물도 먹지 않게 됐다.

배영 발차기의 경우 오늘에서야 무릎을 물 밖에 내밀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냥 허벅지와 무릎을 최대한으로 차는 느낌이 아니라 수면 아래까지만 차면 되는 것이다. 뭐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바보 같이 쓰냐면 배영 발차기가 익숙하지 않을 때 발을 수면 밖까지 차려고 하면 자연스레 허벅지를 최대한 올려서 차려고 한다. 근데 수영 발차기의 기본은(배영에서의 업킥) 허벅지(둔근, 햄스트링)으로 허벅지를 들어올리는 동시에 무릎을 펴면서(대퇴사두근) 무릎이 펴지는 스냅에 정강이를 내맡기는거지 억지로 무릎을 들어올리거나 정강이 근육을 쓰는게 아니다. 자신이 발차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이게 잘못됐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자신의 몸을 볼 수 없고 당장 몸을 띄워 물을 안 먹기 급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기 쉽지 않다.

여전히 스트로크와 발차기를 함께하면 발차기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으니 발차기를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배영의 리듬에 집중해봐야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6킥에 1스트로크를 맞추는 리듬에 익숙해져봐야겠다.

평영

평영 발차기는 이제 추진력이 꽤 생겼다. 이제 발차기를 하면 몸이 슝슝 앞으로 나간다. 하지만 모든 발차기가 안정적인 추진력을 만들지는 않는다. 여전히 다리를 다 펴기 전에 틀어던 발목을 틀어버리는 일을 반복하는데, 이 부분은 계속해서 연습하며 다듬을 필요가 있다.

26년 6월 15일 수영일기

오늘 강습은 언제나처럼 자유형, 배영, 평영을 했다.

자유형

자유형이 점점 더 편해진다는게 느껴진다. 그저께 느꼈던 완전한 수영의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자유형의 리듬이 점점 안정적이라고 느껴진다.

이제 팔동작을 할 때 자연스레 몸통 롤링이 함께되는 느낌을 받는다. 종종 호흡이나 발동작 등 다른 영역을 신경쓰다보면 롤링이 엉망이되고는 하는데 이제 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여전히 풀 동작에서 물이 좀 새어나가긴 하지만 느낌이 나쁘진 않다. 이제 물잡기에 집중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발차기에 경우 그저께 느꼈던 감각이 발바닥과 발등에 전해진다.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다리를 뻗뻗하게 편 채로 허벅지 힘으로 억지로 발차기 하는 것도 아니고, 무릎을 심하게 굽혀가며 발차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리에 힘을 뺀 상태에서 부드럽게 허벅지를 움직이며 정강이가 자연스레 움직여야한다. 그리고 이때 발이 물에 달라붙은 느낌에서 위아래로 찰랑찰랑 움직이며 물을 밀어내야한다.

배영

배영의 경우 계속해서 발차기 때 무릎이 튀어나오고 발이 수면까지 안 온다고 지적 받았었는데, 아까 자유형의 감각을 살린 상태에서 발차기를 하니 처음으로 강사님이 칭찬해주신다. 이 감각 더 살려봐야겠다.

여전히 팔동작을 할 때 몸이 불안정한데 이건 발차기가 조금 더 안정되고 팔동작 연습을 꾸준히 하면 해결될 것 같다.

평영

그 전에 써왔던 평영 발차기 감각을 살려가며 평영을 하니 오늘 꽤나 평영이 잘 나간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지금 유의해야할 부분은 굽힌 다리를 거의 다 펴기 전까지 발목을 꺾을 상태를 유지하기다. 아직은 발목을 꺾는 자세가 어색해서 다리를 끝까지 펴기 전에 발목도 같이 돌릴 때가 있는데 이때 추진력이 많이 떨어진다는게 느껴진다.

당장 또 고쳐야할 부분은 다리를 편 다음 모으는 자세가 아직 엉성하다. 무릎을 모으고 차는데에만 집중하다보니 발을 차고 난 다음에 마무리가 엉성하다. 내일은 이 부분도 신경써봐야겠다.

26년 6월 13일 수영일기

토요일 자유수영은 별로다,,, 사람이 너무 많다.

애플워치를 끼지 않아서 몇 미터 수영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적당히 1km 정도 안 했을까 싶다. 사람 많아서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다.

끊김 없는 추진

그 전 일기에서 계속 지적했던 지나친 감속을 줄이기 위해 풀(pull)을 조금 더 길게 밀듯이 하는 동시에 팔이 리커버리 하는 순간에 반대팔을 캐치를 하도록 하여 감속을 최대한 억제해보았다. 나름 효과가 있는 듯하다. 속도가 그 전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느낌을 받는다.

일정한 리듬으로, 일정한 감각을 유지하며 몸을 전방으로 밀어붙이다보니 마치 몸이 기계가 된 듯하다. 뻣뻣한 기계가 아니라 유연한 생체 기계? 대단히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라서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름의 리듬감을 찾아가는 듯하다.

여전히 긴장된 다리

수영에 여유가 생겼는지 영법을 하는 도중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점점 더 세심히 느껴볼 수 있다. 이번에 크게 느꼈던 건 다리에 긴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다. 아마 처음 수영할 때 가라앉던 기억을 못 잊고 다리에 억지로 힘을 주며 발차기를 해오는 버릇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듯하다.

사람이 많아 자유수영도 쉽지 않으니 걷기 레인에서 영법은 하지 않고 물에 뜨는 연습을 해본다. 당연 하체가 쉽게 가라 앉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라앉지 않는다. 아,,, 나 그렇게 쩔쩔매며 발차기를 할 필요 없구나.

의식적으로 다리의 긴장을 풀고 자유형을 해본다. 첫 50m는 약간 어색했지만 이내 다리에 힘을 풀고 강한 발차기를 하지 않아도 다리가 그럭저럭 잘 뜨는게 느껴진다.

재미있게도 다리에 힘을 빼니 2비트, 4비트 킥도 훨씬 여유로워진다.

물 위의 통나무, 물 위의 서핑보드

앞서 말한 기계적인 리듬의 수영과 긴장을 놓은 편한 수영에 집중하다보니 내 몸이 물 위를 떠다니는 통나무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거운 통나무도 물에 던지면 뜬다(모든 나무가 그런 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억지로 난리치지 않고 힘을 빼면 뜬다. 부력을 온전히 받을 자세만 유지하고, 그 상태에서 전진을 위해 팔동작을 하면 되는거다.

물에 잘 뜨는 소재들이 많은데 왜 굳이 무겁고 둔탁한 통나무가 떠올랐냐면,,, 여전히 빠르게 나가지 않는다. 몸에 자세가 여전히 문제가 많아서 물의 저항을 많이 받을 뿐더러 스트로크의 물잡기도 여전히 부족하다. 또 리듬도 아직 최적의 상태가 아니다. 더 정진해야한다.

딱 한번의 그 기분

자유 수영 후반에 딱 한번의 25m 편도를 자유형으로 나아갈 때 정말 완벽하다고 느끼는 수영을 했었다. 속도도 알맞고 풀을 할 때 물도 마치 손에 달라붙어있는듯 착 감겨있다. 심지어 발 끝에 물이 달라붙은 느낌이라 가벼운 느낌으로 2비트 킥을 하는데도 추진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속도가 빠르니 호흡도 훨씬 안정적이다. 딱 이 느낌이다.

아쉽게도 이후에 같은 느낌을 전혀 못 받았다. 그래도 괜찮다. 이 느낌을 잊지말고 다음 수영에서 잘 살려봐야겠다.

26년 6월 12일 수영일기

오늘은 58분 동안 자유형 1.3km를 했다.

꽤나 안정되어가는 측면호흡

어제 말했던 한쪽 입만 벌리고 호흡하기에 익숙해지니 호흡이 훨씬 편해졌다. 입에 물이 안 들어오니 기도 혹은 목 쪽에 긴장 경직이 훨씬 줄어들었고 그 덕에 호흡이 편해진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장거리 수영은 어렵다. 수영을 하며 호흡의 감각을 유심히 느껴보니 호흡에 대한 긴장감이 극도로 높은 상태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아마 이때까지 물고문에 몸이 학습한 듯하다. 긴장감을 최대한 풀면서 호흡을 하니 조금 여유가 생기는 듯한데 이 감각을 집중해서 호흡에 안정감을 높혀봐야겠다.

온 몸 전체에 긴장

오늘 수영에 여유가 생겨서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수영을 하는 모습을 마치 제3자의 시선에서 보듯이 상상을 하며 수영을 했다. 물론 시점도 자유롭게 바꿔서 위에서 보기도 하고 물속 측면에서 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물론 정확하게 내 몸을 렌더링 했을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꽤나 신선한 경험이다.

몸의 제 3자의 시선에서 봤을 때 가장 크게 느껴지는건 두가지였다. 하나는 몸이 약간 움츠러든 듯 감겨있어 유선형 자세를 똑바로 못 만드는 점이고, 또다른 부분은 온몸에 불필요한 긴장이 높다는 점이다. 멋진 수영 영법을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 같은 것을 보면 물을 가르는 단단함과 동시에 물에 흐름에 저항하지 않는 부드러움이 있는데 내 몸은 여전히 부드러움이 없다.

몸의 긴장감을 인식하고 수영을 하며 몸의 감각을 온전히 집중해본다. 아직 수영의 전체적인 협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보니 겨우 50미터를 가면서도 여러 방식으로 밸런스가 깨진다. 스트로크를 약하게 하니 추진력이 떨어지고, 낮아진 속도를 커버하기 위해 발차기를 강하게 하다보니 하체에 부하가 커지고 동시에 온 다리가 뻣뻣하게 긴장을 한다. 또는 롤링이 너무 과해서 몸이 흔들거리며 몸의 균형이 엉망이되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팔과 다리에 과한 긴장을 주며 수영을 하니 자세는 더 엉망이 되고 몸은 계속해서 균형을 잃는다. 또는 호흡에 안정을 잃으니 고개를 과하게 들려고 하고 이는 아까 말했듯 몸을 계속 흔들리게 해서 수영의 균형을 망친다.

당연 해결법은 안정적인 자세와 호흡법을 찾고, 몸의 긴장감을 낮추는거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 몸의 긴장을 너무 낮추면 의도와는 달리 힘을 빼지 말아야할 곳까지 힘이 빠져서 자세가 더 망가진다. 안정적인 자세라는 것도 처음부터 그 상태에 다다를 수 없다보니 자세에 어떤 부분에서 삐꾸가 나게 되고 그게 연쇄작용으로 모든 자세를 망치게 된다. 오 어렵다 어려워!

평소에는 그런 적이 없는데 오늘따라 하체가 가라앉을 때가 더 많았는데 이유를 추측해보면 평소보다 강한 발차기를 연습했는데 이게 다리를 금방 지치게 해서 수영 후반에는 발차기 힘이 약해졌고, 강한 발차기에 적응해서 스트로크가 약해져있다보니 추진력이 떨이지면서 발생한 일이 아닐까 싶다.

몸이 지쳤을 때가 자세 교정의 시작

예전에 헬스를 할 때 많이 느꼈던 부분인데 온몸이 지치고 온 근육이 비명을 지를 때 가장 정확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그 이유는 몸이 팔팔할 때는 운동에 필요한 근육 이외의 모든 근육을 쓰며 안정적이지 않은 자세에서도 운동을 수행할 수 있지만 온 근육이 털렸을 때는 잔바리 근육들이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되면서 몸이 운동에 가장 최적화된 자세와 근육을 알아서 찾게된다. 이때 중요한게 몸이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화된 자세와 근육을 찾는다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이라는게 뭘까? 데드리프트를 예시로 설명해보겠다. 데드리프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감각은 뭐니뭐니해도 두 발에 온전히 중량감을 느끼며 바벨을 드는 것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적당히 10번 정도 들 수 있는 무게의 바벨은 정확한 자세 없이도 데드리프트를 수행할 수 있다. 이때 보면 몸이 약간 앞으로 쏠리거나 또는 반대로 뒤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어깨에서 발 사이에 등, 허리(코어), 엉덩이, 하체가 어깨에서 걸리는 중력 방향의 부하를 온전히 땅으로 전달하지 않기에 발생한다. 혹은 덤벨을 너무 앞쪽에서 잡을 때도 발생한다. 수직 하강 방향으로 와야하는 무게가 약간 사선으로 향하게 되고 이때 덤벨을 리프트하게 되면 수직 상승 방향이 아니라 약간 사선 방향으로 힘을 주게되고 이때 허리나 다른 부위의 근육을 쓰게 되며 자세가 망가지게 된다.

그렇게 잘못된 자세로 데드리프트를 수행하다가 온 몸의 근육이 빠졌을 때 덤벨을 들려고 하면 갑자기 덤벨의 무게감이 온 몸으로 전달되는 감각을 받는다. ‘아 이거 무겁다’. 약간 낑낑대면서 덤벨을 들려고 할 때 우리 몸은 낑낑대는 와중에 여러 근육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야! 한번 움직여봐!’, ‘야 한번 다른 방식으로 부하를 줘봐’, ‘아니면 관절 부위의 각도를 바꿔봐’. 짧은 시간에 몸은 쿰척쿰척하며 여러 방식의 근육 사용과 자세를 시도해보게 되고 그 중 가장 안정적으로 덤벨을 무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찾게된다. 이렇게 덤벨을 들면서 느낀다. ‘아 이게 덤벨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데드리프트를 하는 방법이구나!’

운동을 할 때 주어진 조건을 몸이 이해하는게 운동에서 제일 중요한 법이다. 수영도 마찬가지이다. 물의 부력, 물을 잡는 감각, 몸에 자세에 따른 저항의 차이, 체중 이동에 의한 부력 중심점의 변화 등등 수영은 물이라는 환경 속에서 가장 몸이 효율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운동이다.

그래서 오늘 자유형 1km를 넘겼을 때 몸이 힘이 많이 빠져 수영이 더이상 안 될 때 더 몸에 감각에 집중을 하면서 수영을 해봤다. 이미 힘이 다 빠진 상태라 억지로 근육에 긴장을 줄 수도 없는 상태다. 코어에 힘이 빠지니 하체가 가라앉는다. 코어에 억지로 힘을 줘봤자 하체가 뜨진 않는다. 머리를 살짝 낮추고 팔을 더 앞으로 뻗으며 코어에 약간의 부하를 느낀다. 하체가 뜬다. 팔과 광배에 힘이 빠지니 오히려 글라이시 전방으로 향하는 팔이 더 편안하게 펴진다. 스트로크 풀(pull)과정에 강한 힘을 줄 여력이 없다. 천천히 부드럽게 물을 밀어본다. 그 전에는 물을 자르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약한 벽을 미는 느낌이 든다.

어차피 지친 상태에서 오래 수영을 하지는 못하니 앞으로 짧게나마 지쳤을 때 수영하며 느끼는 감각들을 몸에 새겨놔야겠다.

근데 수영을 오래하니 겨드랑이가 아파서 내일은 바셀린을 바르고 해야겠다,,,

남도스포츠

조만간 한강이나 큰 호수에서 수영을 할 예정이라 오리발을 사러 갔다. 인터넷 구매를 하려하니 발 사이즈가 도무지 감이 안 와서 남대문시장에 유명한 남도스포츠를 갔다.

거의 5년 만에 남대문 시장에 온 듯하다. 예전에 주류 상가에 위스키를 사러 자주 왔었으나 이제 위스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주류시장을 갈 일도 없게 됐다. 간만에 온 남대문시장은 좋다. 옷, 안경, 악세서리, 수영복, 캐릭터 상품, 호떡, 갈치조림, 도가니탕, 카메라, 이불, 그릇, 군복, 만두 등등 정말 없는게 없다. 지방의 시장은 어딜가도 다 똑같은 느낌이라서 별 재미가 없는데 여긴 재미있다.

캐릭터 상품 매장에서 본 미피 비치백 예쁘다 ㅠㅠ 3만 4천원이라 너무 돈낭비처럼 느껴져서 패스,,,

남도스포츠는 그 유명세에 비해 매장이 작았다. 이제는 온라인 판매가 주로 이루어질테니 매장이 그렇게 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서 마레스 아반티 엑셀 오리발을 찾는다고 점원께 이야기 드리니 순식간에 내 발사이즈에 맞는 오리발을 내주시며 신어보라고 하신다. 쉽게 신으라고 점원은 오리발을 밟아주시는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오리발을 다 신으니 빨리 바짓단을 걷어 올려보라고 말하신다. 그러고 발을 들어 흔들어보라고 이야기 하신다. 슥 보시더니 ‘약간 흔들거리죠? 여기! 아반티 한사이즈 작은 38 가져와봐!’라고 외치신다. 그리고 속전속결로 다른 사이즈를 신겨보시더니 ‘이거네 이거’하고 사이즈를 바로 찾아주신다. 우와,,,

남도스포츠를 오길 잘했다. 내가 운동화를 275mm를 신는데 아까 오리발의 38 사이즈가 250mm다. 온라인으로 샀으면 분명 후회했을게 보인다. 심지어 여긴 싸다. 온라인에서 대부분 정가인 142,000원에 파는데 여긴 10% 할인에 온누리상품권까지 쓰니 125,000원 가량의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남도스포츠 최고! 다음에 숏핀 사러도 와야겠다.

기록용으로 적자면 나에게 맞는 엘리트맥스 숏핀 사이즈는 ms다. 이것도 250~255mm 사이즈다,,,



그리고 한잔 때린다^^ 남대문시장 최고!

26년 6월 11일 수영일기

오늘도 자유수영을 함. 자유형 1키로 하고 의례상,,, 배영 평영 연습. 자유형은 총 41분간 1키로를 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I miss the rhythm

어제 글라이드 시에 감속이 너무 강한 부분과 약한 발차기를 보완하기 위해 강한 발차기 자유형을 해보았다. 문제는 리듬감 없이 우다다다 발차기를 하니까 나아가기는 하는데 뭔가 엉성하다.

그래서 스트로크 당 6번 발차기를 하면서 연습했는데 지금 글쓰면서 깨닫는다,,, 아 6비트 킥은 스트로크 당 3번이구나. 느리고 안정적인 자유형을 연습 중인지라 스트로크 속도가 느려서 한 스트로크 당 6번을 해도 발차기가 꽤 느리게 느껴진다. 첫 시도는 엉망이다. 발차기 횟수를 처음으로 세면서 수영을 하니 상체와 호흡이 엉망이 된다. 100미터 수영 후 잠시 쉬면서 매일 듣는 메트로놈을 머릿 속에서 켠다. 수면을 손으로 치며 스트로크를 6박자로 쪼갠다. 6/4 박자 기준으로 대략 170bp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무지 빠르다,,, 멍청해졌나,,,

박자감을 잡고 수영을 하니 그래도 훨씬 안정적이다. 수영의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수영은 온 몸의 협응이 매우 중요하다. 한 곳이 흐트러지더라도 다른 쪽에 악영향을 끼치고, 그 벌로 차가운 물의 저항을 온 몸으로 받게된다. 모든 동작 과정에서 흐트러짐 없이 부드럽고 우아하게 물을 가르며 수영을 해야한다. 이때 중요한게 리듬인 듯하다.

일단 매 스트로크 마다 6번 발차기를 한 멍청한 짓은 잊고 내일은 스트로크 당 3번 발차기를 하며 리듬감을 익혀봐야겠다. 그래봤자 계속 엉망이 되겠지만 일단은 익히고 보는거다.

쓰다보니 생각나는데 마일스 데이비스가 복싱을 배우면서 복싱을 리듬감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재즈에서도 그 리듬감을 살려서 연주했다고 하는데 복싱을 안 해봐서 그 리듬이 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평생 복싱을 배울 생각이 없으니 죽을 때까지 그 느낌을 모르지 않으려나,,,

부족한 호흡

야매 6비트 리듬을 익히고나니 호흡이 매우 딸린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게 많은 발차기를 강하게 했으니 호흡이 딸릴 법도 하지만 어쨌건 호흡에 문제가 있던 것은 맞으니 한번 자가 진단을 해본다.

1~2달 전 자유형을 할 때는 호흡을 할 때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강했는데 글라이드 하는 팔을 전방으로 쭉 펴고 과한 롤링을 줄이니 가라앉는 문제는 거의 사라진 듯하다. 이게 왜 그러냐면 먼저 팔이 쭉 펴져 있지 않으면 무게 중심이 하체에 가까워지는 동시에 몸이 유선형과 거리가 먼 자세가 되어 물을 저항을 많이 받게 되서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과한 롤링은 상체를 불안정하게 하는 동시에 과하게 물을 몸을 띄우게 되어 전방으로 향해야하는 힘이 위로 향하게 되고 올라갔던 몸은 다시 떨어지게 되면서 몸이 가라앉게 된다.

일단 호흡을 하는 자세가 안정되었으니 다시 호흡 자체에 집중해본다. ‘음으으으음’ 하며 물을 내뱉는 과정에서부터 ‘파아 흡’ 하고 숨을 들이쉬는 순간에 집중을 하니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는게 느껴진다.

예전부터 노력해왔지만 ‘음’을 하며 물에서 숨을 내뱉을 때 숨을 너무 많이 내뱉거나 갑자기 숨을 참고 확 내뱉는 잘못된 호흡을 아직 고치지 못했다. 아까 말했던 온몸의 협응과 리듬이 망가졌을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일단은 다른 부분이 개선될 때까지는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할 듯하다. 그냥 앞으로 ‘음’을 신경쓰는 정도로 주의를 기울이는게 나을 듯하다.

‘음’의 또다른 문제는 ‘음’을 할 때 숨을 너무 많이 내뱉는다. 물 위에서 ‘음’을 할 때 내뱉는 양의 숨을 내뱉고 숨을 들이쉬는 과정을 수영의 박자에 맞춰서 해봤더니 금방 숨이 찬다. 이게 몸이 안 힘들 때는 뽀글뽀글 약한 양의 숨을 내뱉는데 몸의 리듬이 망가지면 ‘음’을 너무 강하게 한다. 이 부분은 좀 고민을 해봐야한다. 일단 내 스트로크 속도가 4/4박 기준으로 90bpm 정도로 꽤 느린 편인듯한데 이 때문에 호흡의 주기도 길어져서 상대적으로 내뱉는 양이 많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스트로크 속도에 따라 숨을 내뱉는 양을 조절해야할 듯한데 일단은 숨을 내뱉을 때 지금 내뱉는 양이 위험 정도인지 자각하며 수영을 하며 감각을 익혀가봐야겠다.

‘파-흡’에서도 문제가 있는데 내가 입을 벌리면서 수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물 속에 있을 때도 입을 벌리고 있고 물 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호흡을 하려 할 때도 입을 크게 벌린 채로 수면에 나와 호흡을 하고 입을 벌린 채로 들어간다. 이게 문제라고 생각 못 했는데 입을 크게 벌리니 고개를 물 밖으로 많이 내보내려고 하는 문제가 하나 있고, 입에 물이 있으니 기도 쪽에서 물을 경계해서 호흡이 경직되는 문제가 있다. 수영 선수들처럼 입의 한쪽만 벌리며 호흡하는 연습을 하니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

숨을 들이쉴 때 기도 쪽이 경직되며 숨이 잘 안 들어가는 느낌에 대해서 조금 더 말하자면 입을 한쪽만 벌리고 숨을 쉬니 조금 낫기는 하지만 여전히 50m 수영을 할 때 기준으로 15m만 되도 기도 쪽이 경직되는 느낌이 든다. 이게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서 몸이 경직되서 발생하는 문제 같다. 보통 숨을 안 내뱉고 들이쉬기만 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난 숨을 최대한 내뱉으려고 하는데 이것 또한 문제다. 몸에 숨이 너무 많이 빠지니 몸이 쫄아서 경직되는 듯하다. 일단 안정적인 숨의 리듬을 찾는게 우선이다.

배영 평영

배영을 조금씩 연습하니 이제 물을 먹지 않고 가는 정도는 됐다. 그냥 등한시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걸 목표로 하자.

평영 발차기는 아직 잘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역시 등한시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건 목표로 하자.

50분 수영하면서 역시 생각이 많다,,,

26년 6월 10일 수영일기

오늘은 자유수영을 했다. 자유형 1키로하고 남은 시간에 배영 평영 연습을 했다.

뭔가 아쉬운 자유형

자유형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여전히 장거리 뺑뺑이 수영이 안 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다.

약한 발차기

먼저 발차기를 안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저 하체를 띄우기 위해서 살랑살랑 발차기를 하지 추진력을 위해 발차기를 안 했었다. 이게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팔로 스트로크 시에 물을 잡을 때 물이 너무 무겁다. 내 물잡기 자세가 잘못 됐는가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한번 발차기를 쌔게 해보니 물잡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부족한 발차기를 개선하기 위해 모른 척 무시해오던 4비트 발차기를 시도해보고 있다. 한 300미터 연습하니 리듬을 어느 정도 느낄 수는 있었으나 여전히 어색하다. 발차기에 집중하니 호흡이 흐트러지고 호흡에 집중하니 발차기가 엉망이다. 그리고 4비트 발차기 때 과하게 정강이를 들고 차다보니 발이 수면 밖으로 나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난장판이다. 일단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의 저항

또다른 문제를 느꼈는데 강한 힘으로 빠른 수영을 하려고 하니 몸이 물살을 가르는게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온 몸, 특히 전면부의 머리, 어깨, 몸통, 팔 쪽에 물에 흐름이 난잡하게 느껴진다. 아마 추측컨데 빠르게 수영하면서 자세가 엉망이 되었고, 그 때문에 몸이 물의 저항을 온전히 받는 듯하다. 일단 느리지만 안정적인 수영에 집중해야겠다.

너무 긴 글라이드

한가지 더 느낀 부분은 느린 수영을 할 때 글라이드를 너무 이용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기본적으로 4비트 킥의 수영이라는게 스트로크(Pull)와 발차기가 동시에 일어날 때 가속이 되고 글라이드 과정에서 감속이 되는데 글라이드를 너무 길게 쓰다보니 속도가 너무 떨어져서 오히려 다음 가속에 부하가 커지고, 높은 부하 때문에 자세가 망가지거나 글라이드가 안정적이지 못한게 아닌가 싶다.

과한 롤링

롤링도 약간 불안정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호흡하지 않을 때의 롤링은 꽤나 안정적이지만 호흡할 때 롤링을 너무 과하게 하는 듯하다. 이게 몸이 힘들지 않을 때는 괜찮은데 몸에 지쳐있을 때 롤링이 무너지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는 듯하다.

50분 수영하는데 뭐 이리 생각이 많았나 싶다. 내일은 글라이드 시간을 조절해가며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리듬을 찾아봐야겠다.

배영 평영

아직 잘 모르겠다. 배영은 좀 익숙해지고 있는 듯한데 평영은 영,,,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속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한 듯하다.

평영에 대해서 느낀 점 하나는 윕킥으로 발차기를 할 때 정강이를 너무 내려찍듯이 차면 몸만 뜨고 추진력을 받지 못한다. 좀 더 수평 방향으로 때리듯이 차는게 맞는 듯하다. 그리고 발을 꺾지 않으면 절대 안 나간다.

26년 6월 9일 수영일기

거의 매일 수영을 하는 편인데, 매번 수영을 할 때마다 문제를 발견한다. 문제를 발견하고 강사에게서 교정을 받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AI에게 여러 의견을 묻고 다음 수영 때 수정을 하는 과정을 기록해두면 좋을 듯해서 수영 일기 페이지를 만들었다.

과도한 자유형 롤링

수영의 단점 중 하나가 내 자세를 거울로 보거나 영상으로 찍을 수가 없어서 내가 어떤 자세로 수영을 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최근 롤링을 강하게 하는 것을 신경쓰며 자유형을 해왔는데 강사가 롤링 각도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을 해주었다. 몸을 약간 덜 돌리면 좋을 것 같다길래 바로 시도해봤더니 잘.된.다. 몸이 과하게 돌지 않으니 자유형에 안정성이 매우 높아졌고, 몸이 안정적으로 변하니 글라이드도 오래간다.

자유형 글라이드 때 팔 11자

자유형 글라이드를 할 때 팔이 살짝 몸 중앙 쪽으로 꺾이는 경향이 있었다. 팔을 전진 방향으로 펼치니 호흡할 때 몸이 약간 덜 가라앉는다. 마치 팔의 부력이 호흡을 할 때 몸을 받쳐주는 기분인데, 이때 글라이드를 하는 느낌이 매우 시원하다.

배영 발차기

맨날 자유형만 단련하다보니 자유형 이외의 영법은 전혀 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배영은 그냥 떠서 억지로 전진하는게 가능한 수준이다.

강사가 계속 지적하기를 무릎이 물 밖으로 나오면 안 되고, 그와 동시에 발은 수면 밖에 나올 정도로 차줘야 한다는데 잘 안 된다. 발을 수면 밖으로 차려고 하면 무릎이 나오기 십상이다.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하체가 많이 가라앉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강사님께 한번 다시 물어보고, 동료 회원님들에게 하체를 한번 봐달라고 해야겠다.

또다른 문제는 팔을 쭉 펴서 수평을 만들고 차려고 발버둥치니 근육이 긴장 상태에 금방 지쳐버린다. 내일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발동작을 해봐야겠다.

여러 수영 유튜버 중에 국내에서는 이 사람 영상이 제일 좋다. 정강이로 찬다는 느낌을 잊지말고 내일 해봐야겠다.

평영 발차기

평영도 엉망이다.

오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는데 내 평영 발차기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사가 말한다. 사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초급반 모두가 엉망인데 이유는,,, 지금 강사는 저번 주에 새로 오신 분이고 그 전까지 가르쳐온 강사가,,,, 평영 수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다리를 접은 후 발을 수평 방향으로 밀듯이 찼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원래는 위로 올라간 발이 호(Arc)를 그리며 내려오면서 차는 것이었다. 마치 돌핀킥처럼 말이다,,,

레인을 몇번 왕복하며 자세를 교정해보니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온다. 이때까지 안 되는 발차기로 억지로 나가려고 하다보니 다리를 크게 벌려서 모으는 과정에서 추진력을 얻으려고 애썼는데,,, 그러면서 다리가 너무 많이 벌어지고 발차기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무릎 안쪽 힘줄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리고 강사가 계속해서 기존에 무릎을 벌려서 차는 ‘웨지킥’ 대신에 무릎을 모아서 차는 ‘윕킥’을 하라고 교정해주는데 아직 어색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은 아직 잘 모르겠으니 계속 연습하며 감을 잡고 교정 받는 것을 중점으로 두자.